李, '카우보이 MAGA 모자·퍼터·거북선' 선물…기프트룸 연 트럼프(종합)
[한미정상회담] 트럼프, 韓 수행단에 "마음에 드는 것 고르라"
화기애애한 회담 뒤 상호 선물 교환…"이견 없이 공감대 확인"
- 심언기 기자, 이기림 기자, 한재준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심언기 이기림 한재준 기자 =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우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대국을 예우하는 선물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 및 수행 참모진에게 '마가'(MAGA) 모자와 골프공 등을 선물했다. 특히 이 대통령에게는 친필 메시지도 건네며 각별한 친밀감을 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모든 참석자를 기프트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모자와 골프공, 골프핀, 와이셔츠, 커프스핀 등을 고르도록 하고 한 번 더 사인해 줬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사인을 해주기 위해 집무실 책상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기념 동전을 꺼내 참모들에게 또 한 번 선물했다"며 "마가 모자는 직접 설명하면서 '레드(빨간색)가 제일 낫다'고 하는 등의 긴 선물 증정 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마가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트럼프 정부를 상징하는 모자다. 우리 정부가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미 조선 산업 협력, 일명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강조하기 위해 '마스가 모자'를 제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의 이름표와 오찬 메뉴판에도 직접 사인을 해 전달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 대통령과 순방단도 트럼프 대통령의 우의에 화답하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 대통령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적 협력을 기원하며 '금속 거북선'을 선물했다. 실제 조선업에 종사 중인 현대중공업 오정철 명장이 제작한 거북선 모형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
'골프광' 취향을 저격하는 국산 골드파이브 수제 맞춤형 퍼터도 전달됐다. 트럼프 대통령 신장 등 체형에 맞춰 특별 제작했고, 미국 45대·47대 대통령 역임 차수와 그의 이름이 각인된 제품이다.
아울러 과거 미국 서부 개발 시대 전성기를 상징하는 카우보이 모자에 '마가' 문구를 넣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 모자도 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마가 모자를 카우보이형으로 새롭게 제작해 빨간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흰색 모자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전달했다.
이 밖에 선물용으로 준비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식에서 각별한 관심을 표한 이 대통령 '서명용 펜'도 즉석에서 증정됐다. 이 펜은 두 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한 펜 케이스에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은 특별 제작품으로,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돼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참석자들에게 선물하고, 사인을 해준 것은 그런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전사다.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로,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고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공동합의문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얘기가 잘 된 회담이었다"라며 "양국 정상이 (주요 의제에 대해)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의 없이 끝났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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