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2시간 20분 만에 종료…유쾌한 공개 회담 후 오찬
[한미정상회담] '동맹 현대화·경제통상 안정화' 등 의제
시작 전 美 돌발 메시지에도…李 '립서비스'에 화기애애
- 이기림 기자, 심언기 기자, 한재준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워싱턴=뉴스1) 이기림 심언기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약 2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12시 43분쯤부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 3시 3분쯤까지 확대회담을 이어가며 총 2시간 20분 정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4일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82일 만에 처음이다. 지난 6월 중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계획한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두 달여가 지나서 성사됐다.
이날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행사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당초 예정된 시간인 낮 12시 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15분)보다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상황 같다"는 돌발 메시지를 남기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해당 메시지에 관해 묻자 한국 정부가 미군 기지와 교회를 급습했다는 주장을 펴 한국 측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인수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 측에서 추가적 관세 협상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원한다고 다 줄 것은 아니지만, 요청하는 것은 (일부) 받아들이겠다"며 "한국이 미국의 뛰어난 군사장비를 많이 구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각별히 배려하는 '립서비스'를 바탕으로 회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유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러-우 전쟁 중재 노력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님의 평화를 지키는, 미국 역할을 넘어서 새롭게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메이커 역할이 정말로 눈에 띄는 거 같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로 성과를 낸 경우는 처음으로 보인다"고 한껏 트럼프 대통령을 띄웠다.
소인수 회담에 이어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가진 양국 정상은 '동맹 현대화'와 '경제통상 안정화', '새 협력 분야 개척'을 의논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관심이 모인다.
lg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