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학생들 한일의 미래"…日대학생 "여사님 만나 꿈같아"
메지로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만남…"한일 청년 하나 되는 기적 만들어"
"K팝, K드라마 관심이 한국 문화 뿌리인 한국어로 향해"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24일 일본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 "여러분들은 문화와 언어의 힘으로 한국과 일본의 청년이 하나 되는 기적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메지로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최근 한국의 젊은 청년들도 일본에 굉장히 많이 온다"며 "일본 청년 사이에서도 K팝, K드라마의 인기가 음식과 패션, 뷰티 등 K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 관심이 한국 문화의 뿌리이자 정수인 한국어로 향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언어의 습득을 넘어 한국어가 담고 있는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한일 청년 상호 간의 이해와 우호 정서를 심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특히 한일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라며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중요한 동반자인 만큼, 양국 청년들이 공통의 언어를 매개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한일 관계 발전에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을 "양국의 우호 정서를 잇는 가교이자 한일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소중한 인재들"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학부장에게 "언어를 배우는 데는 영화나 드라마가 참 효과가 많은 것 같다"며 "특히 요즘 K드라마, K팝 등에 젊은 층이 관심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생 대표인 한국어학과 3학년생 마모토 리오 씨는 "여사님이 이 자리에 함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오늘 특별한 만남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큰 용기 삼아 우리 학생 모두는 한일 관계에 반딧불이 되어 빛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지로대학 한국어학과는 2005년 한국어 전공을 개설한 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고, 일본 내 한국어학과 명칭을 사용하는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알려졌다. 입학 정원도 2005년 20명에서 올해 76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2027년에는 일본 최초로 한국학부 개설을 추진 중이다.
한편 김 여사는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일(訪日)한 이후 정상 배우자 친교 일정으로 이시바 요시코 일본 총리 부인과 함께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하는 등 '영부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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