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박6일 日-美 순방 '첫 시도'…"전향적 과거사, 동맹 현대화"

23일 이시바·25일 트럼프 정상회담…26일 필리조선소 방문
"실용외교 핵심 한미동맹…근간으로 안정적 한일관계 발전"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3박 6일간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과 미국으로 떠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대통령 내외는 23~24일 일본 도쿄, 24~26일 미국 워싱턴과 필라델피아를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을 연이어 방문하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라며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계속 언급했듯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 한일 간 협력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한미일 협력을 외교의 중심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토대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며 "대통령이 일본을 거쳐서 미국으로 가려고 하는 것도 이런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우리나라는 작년 말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에 직면한 바 있다"며 "국민주권정부는 이런 도전을 국민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지켜낸 정부로,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 일본과 협력을 돈독히 하기 위해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도쿄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재외동포를 만난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만찬을 진행한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협력방안 의견을 교환하고, 동시에 개인적인 대화도 깊이 할 것"이라며 "24일에는 일한의원연맹과 일본 측 정계 인사를 접견하고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일본 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후 일본에서 출발 24일 오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뒤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25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오찬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25일 오후에는 양국 주요 재계 인사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투자를 포함한 양국 경제협력을 독려할 방침이다.

이후 미국 내 대표적인 초당적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한 뒤, 미국 조야의 주요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 간담회를 통해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제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에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국 대통령으로는 26년 만에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문한 바 있다.

이후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으로 한화오션이 투자한 필리조선소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함께 방문한 뒤 한국으로 복귀한다. 도착은 28일 새벽으로 예상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2025.7.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위 실장은 "이번 순방은 대통령 취임 후 2개월 만에 이뤄지는 양자 첫 방문외교로, 국익과 국민의 삶을 위한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본격화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정상회담에서 국익 실용 관점의 새로운 전략 과제 대응방안과 지혜를 공유할 기회를 갖게 된다"며 "양국이 직면한 경제사회적 공통과제 해결 노력을 위한 분야별 실질 협력 논의가 양국 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다층적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정상이 직접 관여하는 정상외교 수요도 늘어나 방일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한일외교 모델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한일 간 협력을 발전하고 선순환 모멘텀으로 활용해 과거 문제도 전향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위 실장은 "한미동맹은 경제 통상과 안보 양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한미정상회담 목표는 한미경제통상의 안정과 안보측면에서 한미동맹 현대화, 한미 간 새로운 협력분야 개척"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말 관세협상을 타결해 어느 정도 안정화 진전을 이뤘고, 정상회담에서 정상 차원 의지로 격상해 양국 간 합의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며 "동맹 현대화는 한미 간 연합방위 태세를 더 강화하고, 안보가 더 튼튼해지는 안보 현대화로 우리가 더 많은 기여를 해서 군사적 역량을 키워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협력 분야에는 원자력, 조선,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기술과 국방 분야, R&D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미국과 일본 방문에서 국익중심 실용외교 핵심에 한미동맹이 있고, 한미동맹 근간으로 안정적 한일관계가 발전하고 한미일 협력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