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단 24~27일 방중… 한정·자오러지 만나 친서 전달

박병석 단장, 김태년·박정·노재헌 참여…25일 왕이 외교부장 면담
시진핑 주석 만남은 성사 안돼…"한중 관계발전 대통령 메시지 전달"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대통령실은 22일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특사단이 오는 24~27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전 의장이 단장을 맡아 중국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한중관계 발전 방향 및 양국 간 우호정서 증진 방안 등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중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특사단은 박 전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구성됐다.

6선 의원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 전 의장은 정치권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지난 2017년 일대일로 협력포럼의 정부 대표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적이 있다.

김 의원과 박 의원 역시 국회에서 중국통으로 불린다. 김 의원은 한중의원연맹 2기 회장을 맡았으며, 박 의원은 중국 우한대와 샹판대에서 객좌 교수를 지내며 중국 사정에 밝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이사장은 중국 관련 사업을 통해 중국 이해도가 높다.

특사단은 오는 25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면담 및 오찬을 갖는다. 26일에는 한정 국가부주석과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중관계를 만들어 가자'는 내용의 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했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과의 만남은 여러 차례 주선하고 맞춰가려고 했는데 양쪽 일정이 맞지 않아 지속적으로 협의했으나 일정상 이유로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특사단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 추진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간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협력 방안에 대해 폭 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이번을 마지막으로 신 정부 출범을 계기로 추진한 주요국 특사단 파견은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방일·방미 기간 특사를 파견하는 이유에 대해 "한일중 관계에 있어서 중요성이 있어 일본을 방문하면서 특사단 파견과 함께 외교의 복귀를 알리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내달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 측에서) 국회로 초청이 간 거다. 우 의장이 초청에 응한 것이고 대통령에게 초청이 왔는지, 초청에 응하지 않았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