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자살은 사회적 재난"…범부처 전담총괄기구 구성 지시(종합)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세계적 콘텐츠 기업 육성 위한 정책금융 확대"
"미일 순방, 정권 입지보다 국익 먼저…호혜적 외교안보 실현에 최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참모진과 티타임을 갖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한재준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예산과 인력 확충은 물론, 책임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범부처 전담총괄기구 구성을 포함한 자살예방 정신건강지원 정책을 정교하게 만들어서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8차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란 관점에서 정책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곳곳에 안타까운 죽음이 참 많다"며 "제가 몇 차례 산업재해 사망 얘기를 했는데, 그 외에도 자살 문제가 정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배를 훨씬 상회한다"며 "2023년 가장 최근 통계에서 1만 4000명에 가까운 국민이 극단적 선택을, 아마 작년과 올해는 더 많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국가들이 자살률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우린 20년 넘게 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자살로 내몰린 국민을 방치하면서 저출생 대책을 논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고,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수석보좌관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사회적 재난으로 떠오른 자살에 대한 종합대책을 보고 받았다"며 "대한민국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며,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8.3명"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우울증 등을 가진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즉각적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했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온라인 게시글 등에서 확인되는 자살 위험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해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다가온 한미·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어려운 환경이긴 하지만 국민을 믿고, 국가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호혜적인 외교안보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에 있어서는 현재 일시적인 정권의 입지보다는 영속적인 국가,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씩 하게 된다"며 "국민의 굳건한 지지, 성원을 각별히 부탁드린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질적 해법도 계속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은 국격을 높이고 국민에게 긍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국가 소프트파워의 핵심"이라며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 육성을 목표로 정책 금융을 확대 공급하고, 인공지능에 기반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문화예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순수 문화예술, 개별적인 문화예술 정책에도 각별히 관심 갖고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