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앞둔 李대통령, 재계총수와 코리아세일즈 전략 짠다

순방 동행 기업인 간담회…대미 투자계획 등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6월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재계 총수들과 만나 '코리아 세일즈 전략'을 논의한다.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롯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조성에 나서기로 한 만큼 각 기업의 투자 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주중 재계 총수 및 경제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하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등이 자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참석한다.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대미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투자펀드 조성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상호관세 및 품목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도 청취한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지난 17일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경제 분야 성과 사업,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구매계획 및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전에도 주요 그룹 총수들과 1 대 1로 면담을 갖고 협상 전략을 논의했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도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이 한미 조선업 협력의 상징적인 장소로 부상한 만큼 방미 전 관련 업계와 선박 유지·보수·정비(MRO)는 물론 선박 공동생산 등에서 미국과 협력하기 위해 필요한 후속 조치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