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을사년 과오 되풀이 안돼…통상질서 급변 헤쳐 나가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반걸음 앞서면 무한한 기회 누리는 선도자"
"한미관세협상, 하나의 파도에 불과…세계 선도국으로 함께 가자"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제80주년 광복절인 15일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치이다가 마침내 국권을 빼앗겼던 120년 전 을사년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2025년 을사년은 그때와 달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지금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공급망 재편과 통상 질서의 급격한 변화, 첨단기술 경쟁에 따른 산업대전환, 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전환의 복합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관세협상은 하나의 파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또 다른 파도가 시시각각 밀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질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미래가 흔들리고 국민의 삶이 위협받게 된다"며 "높은 파도에 휩쓸려 난파될 것인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 다시 도약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들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걸음 뒤처지면 고단한 추격자 신세이지만 반걸음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 기술을 육성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높여 미래를 앞장서 열어가야 하고, 우리의 문화도 더욱 갈고 닦아 소프트 파워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며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통령은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며 "우리 선조들이 되찾은 자주독립의 빛이, 우리 국민들이 이룬 민주주의의 빛이 우리 앞날을 밝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이 다시 발휘된다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걸어왔던 것처럼, 우리가 나아갈 길도 잃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나라, 국민주권의 빛이 꺼지지 않는 나라로 국민 여러분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