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분열·배제 어두운 에너지 포용·통합·연대 에너지로 바꿀 때"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내란에서 헌정질서 지켜낸 것도 우리 국민"
"정치문화 바꿔야…대화·양보 기초한 연대·상생 정치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금지) 2025.8.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제80주년 광복절인 15일 "분열과 배제의 어두운 에너지를 포용과 통합, 연대의 밝은 에너지로 바꿀 때 우리 사회는 더 나은 미래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증오와 혐오, 대립과 대결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이라는 것이 지난 80년간 우리가 얻은 뼈저린 교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은 고난 속에서도 부강한 나라,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꿨고 죽음을 앞두고도 동양의 평화를 역설했고, 침략의 아픔에도 높은 문화의 힘을 염원했다"며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분단은 이 간절한 염원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분단 체제는 국토를 단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장벽이 되어 우리 국민들을 갈라놓고 있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은 분단을 빌미 삼아 끝없이 국민을 편 가르며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민주권을 제약하는 것도 모자라 전쟁의 참화 속으로 국민을 몰아넣으려는 무도한 시도마저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안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그래야 선조들이 바라던 나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나라 잃은 슬픔을 딛고 목숨 바쳐 독립을 쟁취해 낸 것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산업화를 이뤄낸 것도, 금 모으기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것도, 무장병력을 동원한 내란에서 헌정질서를 지켜낸 것도 바로 우리 국민들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정치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끝낼 때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갈등과 혐오의 장벽도 비로소 사라질 것"이라며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제안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