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덕 할머니에 국민훈장…李대통령 "尹정부 훈장 거부자 전수조사"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서훈취소' 3년만에 수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광주 서구 쌍촌종합사회복지관 투표소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5)가 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한병찬 기자 = 윤석열 정부 당시 '서훈 취소' 논란이 벌어진 미쓰비시 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29일 국민훈장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정부 때 훈장 수여를 거부한 사람들에 대한 의향을 다시 파악해 재수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양금덕 할머니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는 '영예수여안'을 심의·의결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2년 12월 강제동원 피해자 권리 회복에 힘쓴 공로 등으로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외교부가 '이견이 있다'고 반대하고 나서면서 훈장 수여가 무산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양 할머니에 대한 서훈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윤석열 정부 시절 훈장 수여를 거부했던 분들을 전수 조사해 재수훈이 가능한가"라고 검토를 지시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