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경기 낙관론 52% '최고치'…"독재 끝낸 80년대 필적" [갤럽]

'1년간 경기 좋아질 것' 조사 이후 최고…비관론 18% 최저
살림살이 전망도 33%가 '좋아질 것'…생활수준 하층에서도 비관론 감소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4.10포인트(1.48%) 상승한 3,021.84를, 원·달러환율은 13.00원(0.96%) 하락한 1,367.20원을, 코스닥 지수는 9.02포인트(1.15%) 상승한 791.5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마지막으로 넘긴 건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2025.6.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4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2%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8%,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로 집계됐다.

우리 경제가 좋아질 거라는 낙관론은 8년 내 최고치, 비관론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선 것은 이번 조사와 문재인 정부의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낙관론 35%, 비관론 22%), 코로나 팬데믹 우려가 잦아들던 2021년 6월 (낙관론 38%, 비관론 28%)를 포함해 지금까지 열 번 뿐이었다.

이같은 긍정적 경기 전망을 반영하듯 코스피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3000포인트 선을 넘어섰다.

한국갤럽은 이같은 경기전망이 우리나라가 독재를 끝내고 민주국가로 들어서는 정치적 격동기였던 1980년대와 필적한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46년간 새해 경기 전망 조사도 해왔는데 낙관론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83년(69%)과 1988년(60%)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도 낙관론이 35%로 비관론(33%)을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경기가 좋아질 거라는 응답 비율이 51%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 전망에 대한 문항에서도 응답자의 33%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17%다.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7%로 집계됐다.

살림살이 전망도 8년 내 가장 긍정적이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생활수준 하층에서의 비관론이 크게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생활수준 상하층 모두 낙관론이 약 10%포인트(p) 상승했다. 생활수준 상·중상, 중, 중하, 하층 모두 낙관론이 비관론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4%다.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