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윤 정부 임기 못 채우고 몰락한 이유'에 "망할 짓 해"
"중도보수, 일회용 선거 전술 아닌 진지하게 해야"
"검찰 수사·기소 분리, 공감대 크고 저도 동의"
- 이기림 기자, 박재하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박재하 박기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윤석열 정부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 "망할 짓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5년 임기도 못 채우고 몰락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우리가 중도보수라고 대통령이 말한 걸 일회용 선거 전술로서가 아니라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김 후보자는 "정부의 국정 방향도, 민주당의 방향도 그렇게 가는 것이 옳다고 보고, 그게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는 대한민국의 중산층을 확대하는 정책 방향과도 부합하기 때문에 그러한 방향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다른 당에 있다가 참여한 보수 출신 정치인들을 성의 있게 역할할 수 있는 공간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뿐만 아니라 총리가 되면 야당 의원들과 야당 지도부 등을 열심히 만나는 노력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관해 "현 시점에서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일정한 의미가 있는 대안이라고 판단해 정부 차원에서 배치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우리 국군의 미사일 방어(MD)망에 관해서는 "당연히 개선돼야 할 점들이 많이 있고, 북핵이 사실상 고도화되고 이미 존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상황에서 굉장히 깊은 안보적 고민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검찰 개혁 관련 질문에는 "큰 틀에서 수사·기소를 분리하자는 방향은 공감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동의한다"며 "(정치검찰 문제에 대해) 제도와 사람의 문제가 섞여 있기 때문에 사람 문제는 벌할 건 벌하면서 근본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란 종식에 관한 질문에는 "이 대통령도 군이든 관료든 내란 척결 과정에서 과도한 범위의 확산으로 피해가 되지 않게 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는 제기를 일찍 했다"며 "그게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공직사회가 같이 고민해야 할 일이고, 새 정부의 과제"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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