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취임 회견' 100일 아닌 30일에…'기자질문' 생중계 시작(종합)
대통령실 "KTV 통해 생중계…백브리핑도 실명 가능"
李대통령, 7월에 '30일 회견' 검토…"일자 확정되면 공지할 것"
- 심언기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한병찬 기자 = 대통령실이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과정 생중계를 비롯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대폭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과정이 이날부터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 쌍방향 촬영을 해서 KTV를 통해 생중계된다"며 "당분간은 KTV를 통해서만 중계하겠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에는 강 대변인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의 질의응답 모습이 중계됐다. 브리핑룸에 설치된 카메라는 질문하는 기자의 모습과 답변하는 강 대변인의 모습을 번갈아 비췄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8일 국민과의 소통과 경청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에 발맞춰 브리핑룸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당시 강 대변인은 "국민의 알권리와 브리핑 투명성을 높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브리핑룸에는 카메라 4대가 추가 설치됐다.
이 대통령은 브리핑룸 카메라 추가 설치와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연히 댓글을 통해 접한 제안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실행에 옮겼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남겨주시는 다양한 의견에는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와 실질적 개선책이 많아 늘 귀 기울이며 참고하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실 관계자의 공개 브리핑 이후에는 기자단과의 비공개 질의응답(백브리핑)이 이어지며 여기서 언급된 관계자 답변은 '대통령실 관계자'로 명시돼 왔는데, 이 관행도 바뀐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는 '대통령실 관계자'라고 꼭 쓰지 않아도 되고 실명으로 밝혀도 된다"며 "저뿐만 아니라 비서실장 혹은 수석이 와도 그 부분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앞당겨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시점은 명확히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각 인선 발표가 마무리된 직후로, 7월 중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 대변인은 '취임 30일이 되는 7월 3일에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취임 30일에 열린다고 못 박을 순 없다"면서도 "국민 의견과 국민이 어떤 것을 궁금해하는지 수집 기간을 끝내 언젠가 계획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듭 "기자회견은 있을 것"이라며 "확정되면 일자는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임) 30일이라고 못 박은 적은 없다. 취임 30일에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정보"라고 덧붙였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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