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 검토하라…부지 없으면 임대라도"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해수부 부산 이전의 연내 이행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서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는 언급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절차가 어떠한지 이런 것을 보고했는데, 실용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은 '12월까지 아예 완료하는 계획을 세워보라'고 지시했다"며 "부지나 이런 게 없으면 임대라도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지역 균형발전 공약의 하나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에 부산 유일의 현역 3선 전재수 의원을 지명하며 부산 이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연내 해수부 이전을 밀어붙이는 것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다만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 지역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