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국토부에 "부동산 잡겠다고 신도시 대책 안 세웠으면"(종합)
이춘석, 업무보고서 당부…"가격 중요하지만 일시적 대책 안 내"
"언론에 하도 유출돼 자료 받지 않고 PPT로 보고 진행"
- 황두현 기자,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박혜연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수도권 주위에 신도시 만들거나 이런 대책 안 세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춘석 국정위 경제2분과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 도중 "국토부 담당자에게 한 가지만 부탁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국토교통부를 맡는 경제2분과는 지난 20일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분과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언론에 (보고자료가) 하도 유출돼 저희가 자료 받지 않고 PPT(파워포인트)로 보고 받았다"며 "근데 PPT가 순식간에 지나가서 저도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분과장은 국정위 차원의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분과장은 "국민 주거권 측면에서 부동산 가격이 중요하고 민주당 정부 들어서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서울 집값이 들썩들썩하다고 언론에 많이 보도됐다"며 "가격이 중요하지만 일시적 상황에 따라 바로 대책을 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분과장은 또 다른 부동산 관련 질의에도 "부동산 문제는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단편적으로 보고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국정위 기획분과장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저희가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당장의 문제는 대통실과 당에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국정위에 따르면 국토부는 앞서 업무보고에서 주거 안정을 위한 신규 주택공급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성장거점 조성 전략 등을 보고했다.
6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만큼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동향 보고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ausu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