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체육시설에 '尹 전용' 스크린골프장·야구장

취임 후 1년 뒤 대통령실 경내 '충성관'에 설치
공사 때 경호관 체력 단련과 거리 멀어 뒷말도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거 참여 어린이 야구교실을 방문해 타격 시범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 청사 인근 대통령경호처 체육시설인 충성관에 스크린골프장과 스크린야구장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충성관에 두 시설이 만들어진 것은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년가량이 지난 시점으로 알려졌다.

충성관은 경호처가 체육시설로 쓰는 건물로 윤 대통령이 집무실로 쓰고 있는 청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스크린골프장과 스크린야구장은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할 당시에는 없던 시설로 추후 공사를 거쳐 설치했다.

당시 경호처 안팎에서는 경호관 체력 단련과는 거리가 있는 스크린골프장과 스크린야구장을 두고 사실상 윤 대통령 전용 시설로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뒷말이 흘러나왔다.

공사 자체도 인부들에게 외부 발설을 금지하는 등 보안을 극도로 유지한 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호처는 충성관 내 두 시설에 관해 "경호구역 내 보안시설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스크린골프장은 이미 정치권에서 한 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남동 관저에 사우나와 스크린골프장 등 호화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윤 의원이 지목한 관저 내 건물을 두고 창고로 쓰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야구 명문 충암고 졸업생인 윤 대통령은 출마 전부터 각별한 '야구 사랑'으로 유명했다.

취임 후에도 윤 대통령은 재작년 4월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용산 어린이정원 내 어린이야구장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서 티볼 배팅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