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 북 규탄 및 국방 협력 강화…2025년 목표 FTA 협상

양국 정상회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공동성명
마약밀매·사이버 안보 등 비전통 분야 안보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 전 대화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윤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 (대통령실 제공) 2024.1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는 25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방산 분야 등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정무·안보 △경제 △문화·교육·관광 △지역·국제 등 4개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양국은 고위급 및 각급에서 정례적 소통 확대에 합의하고 군사기술, 방산 협력을 지속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2022년 체결한 국방협력 MOU를 기반으로 국방협력을 강화하고 마약밀매, 사이버 안보 등 비전통 안보 분야에 대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2025년까지 타결을 목표로 FTA 협상을 가속하기로 합의하고 공급망 회복력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또 말레이시아가 동북아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제발전을 본받자며 도입한 동방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협력위원회(ECC)의 정례적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ICT △인프라 △보건·의료과학 △환경·에너지 △농업 분야에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ICBM 시험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탄도미사일 기술 이용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촉구하는 한편,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및 8·15 통일 독트린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말레이시아 정부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간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을 활용해 식량·에너지 안보, 기후 변화 등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는 2025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