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민사고 학생 질문에 "세계 최고와 협력 중요"(종합2보)
대전서 '미래 과학자' 만나 "지원 아끼지 않겠다"
학생들에게 "ASML 넘는 신기술 개발해달라" 당부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를 만나 격려하고 미래 과학자를 위해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ICC호텔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미래 과학자들과 대화'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이 마음껏 탐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12번째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학생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2월 서울 영빈관 행사에서 대통령장학금을 학부생에서 대학원 석박사 과정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올해 30억원 예산을 책정해 석박사 과정 120명이 장학금을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공계 17개 분야 대학원생을 선발해 세계 최고 수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생이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을 도입할 것"이라며 "신진연구자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 장학금 규모를 계속 늘려 청년들의 꿈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빈 방문한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 본사를 찾았던 일을 언급하면서 강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와 과학기술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이런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퍼스트 무버'(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며 "여러분 미래 과학자들이 성장해 ASML을 능가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해 달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어릴 적 꿈은 수학자나 과학자가 되는 것이었다"며 "우리 과학자의 꿈과 도전을 가장 잘 뒷받침하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행사에는 지난해 선발된 21기 대통령과학장학생 110여명과 국제올림피아드 수상 중·고교생 50여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김규진씨(서울대 물리천문학부)와 하민주씨(고려대 생명과학부)에게 대통령과학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배준휘(서울과학고)·김선우(경기 소하고)·한종윤(경기 과학고)·민경서(부산 장전중) 등 올림피아드 수상자에게 기념패를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서정현 민족사관고 학생이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질문하자,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 연구자와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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