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출연한 박근혜, "숙녀 나이 발설은 고소감"

"안철수, 젊은이들과 소통 잘해"…부모님 서거 솔직한 심경도

박 위원장은 이날밤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스피드퀴즈'의 키워드로 '안철수'가 나오자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안 원장의 높은 인기에 대해 "젊은이들과 소통, 공감을 잘 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떨어졌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박 위원장은 "인기가 없습니까"라고 되물으며 "계층과 세대를 막론하고 현장에서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을 적은 리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짐작하실텐데요"라고 말해 대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예능 첫 출연에서 유력 대선주자의 모습보다는 친근하고 소박한 이미지를 보이는데 주력했다. 

시사풍자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에 대해서는 "들어봤다. 주로 기사로 많이 본다"고 했고, '애정남'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걸 정해주는 남자"라고 답했다.

개그맨 최효종이 국회의원 모욕죄로 고소됐던 일에는 "코메디"라며 "풍자니까 정치권이 반성하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패러디를 워낙 많이 당해서 면역이 잘 돼 있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다.<br>여성 MC가 "머리 스타일이 늘 똑같으시다"고 하자 머리를 매만지며 "디테일이 중요하다. 앞머리도 조금씩 다르다"고 해 웃음이 번졌다. 

"올해가 흑룡띠인데 환갑이 아닌가" 묻자 "숙녀 나이를 그렇게 함부로 발설하는 건 고소감이 아닌가요"라고 농담으로 응수했고, 난감할 수 있는 자신의 비키니 사진에 대한 질문에도 "젊은 시절 몸매가 좀 받쳐줬다"고 말했다. 

야당 성향인 MC 김제동에게도 호감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김제동에게 "실물보다 잘 생겼다"고 했고, 10·26 재보궐선거 당시 트위터에 '투표 인증샷'을 올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데 대해서는 "저도 그러고 다녔다. 지역구민들에게 투표하시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거북이의 노래 '빙고'를 직접 부르며 젊은 감각을 뽐냈고, MC들로부터 일을 많이 한다는 의미의 '야근해', 순하다는 뜻의 '박순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모님의 서거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프랑스 공항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신문을 본 순간 온몸에 전기가 지나간 느낌이었다"며 "가슴에 구멍이 숭숭나고 심장이 없어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울에 도착해 창문을 보니 아버지가 나와 있었는데 굉장히 조그맣게 보였다. 마음이 무너져내려 주체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서는 "국상기간 한복을 입었는데,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더니 온몸에 부황을 뜬 것처럼 퍼런 멍이 있었다. 너무 충격을 받으면 피가 몰리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고 기억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대해서는 "시비가 있으니 그거야말로 국민과 역사의 판단에 맡길 일"이라고 답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