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 국방·문체·여가 개각할 듯…용산 '출마 러시' 불붙나

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 유력…"윤 대통령 최종결단만 남아"
'용산 비서' 30명, 추석 전후 출사표 던질 듯…후속 참모진 인선도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38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3일 국방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 등 2~3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년 총선에 뜻을 품은 '용산 참모'들의 출마 러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방부·문체부·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숙고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후 장관 내정자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최종 결단만 남은 상황"이라며 "(개각 발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도 "일부 부처는 (장관) 인사 검증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안다"며 이날 인선 발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우선 교체 대상은 국방부 장관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12일)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 장기간 '안보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윤 대통령도 이를 고려해 사표 수리와 함께 후임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이자 합동참모본부 차장(중장)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육사 37기)이 유력 거론된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까지 동시 교체되면 '국방 라인'에 대한 전면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유력하다. 유 문화특보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2011년 퇴임 후에도 대통령실 문화특보를 지냈고, 이후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가 지난 7월 윤 대통령의 문화특보로 다시 중용됐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론이 일었던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임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언급되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입각 사전 단계인 인사 검증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한편 이번 개각을 신호탄으로 내년 총선 출마에 뜻을 품은 대통령실 참모진 인사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수석급에선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비서관급에선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행정관급까지 더하면 총 30여명의 '용산 비서'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무수석실 소속 허청회·배철순·김인규 행정관과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김대남·이창진·여명 행정관 등이 거론된다.

배철순 행정관은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실장을 역임한 기획전략통으로, 연고지인 경남 창원 의창구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행정관은 "창원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 박완수 도정과 함께 창원의 부흥을 다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남 선임 행정관은 용인갑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창진 선임 행정관도 추석 전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맡고 있는 여명 행정관은 이 전 대통령의 생전 지역구였던 동대문갑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행정관도 출마 시기를 고르고 있으며, 윤 대통령의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연설문 퇴고를 맡아 주목받았던 국가안보실장 비서실 소속 김원재 행정관도 출마가 점쳐진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