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올리브 1000그루 선물"…윤 대통령, 귤 1000그루 화답 검토

칼둔 통해 선물 의향 전달…모하메드 '한라봉 추억' 고려해 답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UAE 교류 증진의 상징으로 올리브 나무 1000그루를 선물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UAE의 대표적 지한파 인사이자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대표를 겸직하는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최근 모하메드 대통령의 선물 제공 의향을 대통령실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UAE 측에서 한국 정부에 올리브 나무를 선물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올리브나무는 중동에서 평화와 풍요, 번영을 상징한다. 특히 이슬람 국가에서는 올리브를 '축복받은' 열매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답례로 제주산 귤나무 1000그루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하메드 대통령이 과거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라봉을 맛보고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입맛을 고려한 화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하메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제주 한라봉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답례로 제주산 귤나무를 보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UAE 관계는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형제 국가'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당시 UAE 측으로부터 300억달러(약 37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끌어냈다.

또 지난 4월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에서 한국 교민을 무사히 구출한 '프라미스(promise) 작전' 때는 UAE 측이 육로 탈출을 위한 차량을 제공하고, 우리 교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협상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을 접견했고, 다음 날인 14일 부인 김건희 여사도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UAE 샤르자 도서청의 셰이카 보두르 빈트 술탄 알 카시미 회장을 만났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