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고속철도 운행 2배로…원하는 시간대 열차타게 할 것"(종합)

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식 참석…3.2조 투입해 2028년 개통
"지역균형발전 핵심은 접근성…시속 400㎞ 고속철 건설 박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 광장에서 열린 KTX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 착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충북사진공동취재단) 2023.6.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고속철도 운행을 2배로 늘리고 누구나 원하는 시간대에 열차를 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기술로 고속열차가 시속 400㎞로 달릴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고속철도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식에 참석해 "2복선화가 완공되면 인천, 수원, 거제 등 전국 곳곳으로 고속열차를 운행할 수 있어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은 평택-오송 구간 지하에 46.9㎞의 고속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향후 5년간 약 3조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오는 2028년 개통이 목표다.

경부·호남·수서 고속철도가 만나는 평택-오송 구간은 고속열차 운행이 집중돼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복선 철도가 개통되면 고속열차 운행이 두 배 늘고, 인천발·수원발 고속철도, 남부내륙철도 등과 연계해 더 많은 지역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복선 철도는 국내 최초로 시속 400㎞ 고속철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현재 시속 300㎞급으로 운영 중인 기존 고속철도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차세대 고속철도 시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다.

윤 대통령은 "저는 늘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요소로 공정한 접근성을 강조해 왔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는 윤석열 정부 6대 국정목표의 하나다. 윤 대통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촘촘한 교통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대선 과정에서도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전, 세종, 충북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 추진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국가첨단산업단지를 발표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오송에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존 생명과학단지를 K-바이오 스퀘어로 탈바꿈해 충북을 국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철도공단, 시공사, 설계사 등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고속철도 중심축을 튼튼하게 만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완공 날까지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국가철도공단 직원대표, 김영환 충북도지사, 황영호 충북도의회의장 등과 함께 2복선화 사업 착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는 '착공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