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백악관, 美워싱턴서 핵우산 시뮬레이션 공동 훈련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이 범정부 차원의 확장억제(핵우산) 운용 시뮬레이션(TTS) 훈련을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미국에서 실시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전 워싱턴에서 TTS를 진행했다. 한국 측에서는 임기훈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수석대표로 훈련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단계별 핵 도발 시나리오를 가정한 핵우산 대응 훈련을 군 당국이 아닌 한미 대통령실 차원에서 주도한 것은 처음이다. 실질적 확장억제(핵우산)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이 발표되기 전 한미가 TTS를 실제 가동한 셈이다.

범정부 차원의 TTS는 핵위협, 핵 사용 임박, 핵 사용 등 북한의 단계별 핵 도발 시나리오를 가정해 한미 정부 관계자들이 구체화된 대응 절차와 방법을 토의하고 이를 시뮬레이션하는 훈련이다.

TTS는 기존 군 당국 간 핵우산 운용 연습(TTX)보다 한 단계 격이 높고 실전 훈련에 가깝다는 점에서, 핵우산 운용 연습의 주체가 한미 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으로 격상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워싱턴 선언'에는 "한미동맹은 핵 유사시 기획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새로운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을 도입하였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한미는 고위급 핵협의그룹(NCG) 창설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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