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내용 사실과 달라"…도·감청 의혹 사실관계 확인 나선 한미
대통령실 "한국 관련 부정확한게 많아"…김성한 "일부 내용 사실과 달라"
美 "기밀문건 유출 관련 동맹과 접촉…韓에 대한 약속은 철통"
- 나연준 기자, 김현 특파원,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정지형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한미 모두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신뢰 관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 도·감청 의혹에 대해 "한국 관련 정보는 부정확한게 많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기밀 문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량 유출됐고, 여기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주요 동맥국들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관련 내용이 담겼다. 특히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기밀 대화'도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터진 논란에 정부는 진상 파악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유출된 자료가 일부 조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나 이스라엘 등 문건에 함께 거론된 국가들이 '교란정보' 또는 '역정보'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실도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성한 전 실장은 "일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전날(10일) 기자들과 만나 "첫째로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 미국 국방부도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사항으로 사실 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의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에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런 과정은 한미동맹 간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에 보도된 김 전 실장과 이 전 비서관의 논의가 용산 청사 내부에서 이뤄진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야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문제가 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대통령실은 용산 청사 내부 회의나 통화가 도·감청 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외부 감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NSC의 보안이나 안전 이런 부분은 청와대보다 용산이 더 탄탄하다"며 "청사의 보안 문제나 이런 부분은 이전해 올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다. 정기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점검이 이뤄지고 있고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미국 정부도 10일(현지시간) 도·감청 의혹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한국과의 동맹 관계를 재차 강조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당국자들은 정보와 민감한 문건들을 보호하는 우리의 헌신은 물론 우리가 이들 국가들과 맺고 있는 파트너십의 보안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보장하는 것과 관련해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고위 레벨에서 관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기밀 문건 유출에 관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제가 그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제가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방부가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그들(국방부)은 수사를 위해 그 문제를 법무부에 조사하도록 했다"며 그러한 과정에 대해선 국방부나 법무부에서 더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재차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되풀이한 뒤 "그들(한국)은 역내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 당국자들은 지난 며칠 동안 관련 동맹 및 파트너들과 매우 고위급에서 적절하게 소통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문건들에 대해 "우리는 그 문건들 중 일부가 조작됐다고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유출된 모든 문건들의 유효성(validity)을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 문서들이 실제로 유효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들 문건들을 살펴보는 것을 포함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에 나섰다"고 했다.
한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부터 3박5일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4월말 국빈 방미를 앞두고 사전 조율에 나서는 것인데, 도·감청 논란과 관련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