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후 첫 3·1절…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 발신한다

'자유·헌신·기억·미래·번영' 키워드…3·1운동 의미도 강조
강제징용 피해배상 언급 가능성 낮아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0.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3·1절을 맞아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추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념사는 자유·헌신·기억·미래·번영 등의 키워드에 따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월28일 브리핑에서 "기념사에는 3·1 만세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과거와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진단하며,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윤 대통령이 발표할 기념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대일 메시지다.

한일 관계는 우리 대법원이 2018년 일본 전범기업들에 대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판결을 내리면서 차갑게 얼어붙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 한국의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고, 초계기 조준 사격 문제 및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 등 여러 이슈가 더해지면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여러 차례 만나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북한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기도 하다. 우리 정부는 최근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서 일본에 대해 "한일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며 일본은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미래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가까운 이웃 국가"라며 격상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3·1절 기념사는 광복절 경축사의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그 가치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자유와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강한 정신력이 우리 헌법 정신과 부합하고, 3·1운동의 정신이 미래 세대의 번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양국 사이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일 양국은 피해배상 해법을 두고 협상을 펼쳐왔지만, 아직 일본 기업들의 배상금 재원 조성 참여 및 사과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