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에 없던 특별손님"…尹, 연세대 졸업식 '깜짝 등장'에 환호성
尹, 취임 후 첫 학위수여식 축사…연단 오르자 좌중서 "우와"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고시 공부 인연…尹 "개인적 큰 영광"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오늘 순서지에 없는 아주 특별한 분께서 방문하셨습니다."
27일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이 개최된 신촌캠퍼스 대강당 연단 위로 윤석열 대통령이 올라서자, 좌중에서는 "어, 뭐야" ,"우와", "헐" 등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연세대 학위수여식에 '특별 연사'로 참석했다. 역대 대통령 중 연세대 학위수여식 축사를 한 것은 처음으로, 공식 일정표에도 없던 '깜짝 등장'이었다.
사회를 맡은 교목실장이 국민의례, 성경봉독, 학사보고, 축사 등 식순을 진행하던 중 "이어지는 순서는 순서지에 없는 특별 순서다. 아주 특별한 분께서 우리 연세에 방문해 주셨다"며 윤 대통령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자 대강당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윤 대통령이 교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발언대 앞에 서서 손을 흔들자 졸업생과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우와", "뭐야" 등 탄성과 환호성이 섞여 나왔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여러분이 미래를 꿈꾸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더 자유롭고 공정하게 바꾸고 개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미래세대를 위한 공정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학자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을 역임한 스탠리 피셔의 '하나의 모범 사례가 1000개의 이론만큼 가치가 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제도를 혁신 선진국들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마친 뒤 퇴장하던 윤 대통령은 돌연 발걸음을 돌려 대강당으로 내려섰다. 윤 대통령이 맨 앞 줄에 앉은 졸업생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뒷 줄에 있던 한 학생이 뛰어나와 줄을 서는 모습도 연출됐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학위수여식 축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년간 제한됐던 대면 학위수여식이 재개된 것을 기념하고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졸업생을 격려하기 위해 대학을 찾았다.
연세대는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교편을 잡은 학교이자, 서울대 법대 동문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함께 연세대 도서관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한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연세의 교정은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며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들과 각별한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세대의 건학정신인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성경 구절을 언급하면서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성취를 축하하게 된 것은 제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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