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K-콘텐츠 엄청난 경제 가치 창출…패션·관광·식품·IT 연계해야"

"내년 총수출 6850억불 목표…원전·콘텐츠 등 12개 분야 지원확대"
"복합 위기, 오직 수출과 스타트업으로 돌파…최전선서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K-콘텐츠와 타 산업의 연계 수출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원전, 방산, 해외 건설, 농수산식품, 콘텐츠, 바이오 등 12개 분야에 대한 수출·수주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범부처 수출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우리나라의 올해 총수출 목표액을 전년 대비 0.2%포인트(p) 증가한 6850억 달러(약 840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수출 플러스'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모두 힘껏 사투를 벌여서 사상 최대인 6836억불 수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전문가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4.5% 수출 감소를 전망하지만, 우리는 작년보다 목표치를 높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금리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는 일은 오로지 수출과 스타트업 활성화라고 하는 점을 제가 누누히 강조해 왔다"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각 부처의 수출 전략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별 부처를 넘어 범부처 간 협력을 통해 수출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원전, 방산, 해외 건설, 농수산식품, 콘텐츠, 바이오 등 12개 분야에 대한 수출·수주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주재하는 수출전략회의와 함께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바로바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관계부처는 K-콘텐츠를 패션, 관광, 식품, IT 등과 연계해서 고부가가치화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제조업 수출 지원을 위한 세액 공제 확대, 2차 전지·전치가 기술개발 투자 확대, 조선업 선박 금융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하면서 "수출 증진을 위해 제가 1호 영업사원으로 뛰겠다고 했는데,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고 최전선에서 뛰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부처별 수출 전략을 보고받은 뒤 업계 관계자와 공공·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분야별 수출 전략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합동 토론을 주재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박형규 농업회사법인 논산킹스베리연합회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이수일 CJ ENM 전략지원실 부사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배우 박성중씨도 K-콘텐츠 수출 관련 세션 토론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