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대통령실 직제·인선 발표…尹측 "검증 과부하, 신중 접근"

尹측, 대통령실 조직 개편·인사 검증 '병행'…"트래픽 굉장히 많아"
'2실·5수석·1기획관' 체제 전환 유력…이르면 주 초 발표 전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4/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대통령실 직제개편과 참모진 인선을 놓고 장고(長考) 중이다. 청와대 기존 직제를 축소·개편하는 작업과 참모진 후보군 인사검증이 중첩되면서 최종 인선안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당선인은 오늘 하루 종일 인사검증을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참모진 인선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윤 당선인의 고심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새 대통령실 직제는 현행 '3실8수석' 체제에서 '2실(비서실장·안보실장)·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1기획관(인사)'로 개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은 직제개편과 인선이 병행되면서 당초 일정보다 검토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인선 발표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차관급과 청장, 비서, 수석비서관 등 지금 저희의 검증 인력을 갖고는 굉장히 '트래픽'(과부하)이 많다"며 "검증 업무가 굉장히 밀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 측근도 통화에서 "직제개편과 인선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검토할 사항이 많다. 적임자를 올려놨다가 직급이 변동되기도 하고, 업무 범위가 조정되기도 한다"며 "수석급(차관급)이 비서관급으로 낮아지면서 (기존 후보군의) 중량감을 조율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늦어도 4월 마지막 주중에는 인선 발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관계자는 "이번 달에는 (발표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번 주중으로 확정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인수위 해단식 일정 등을 고려하면 금주 초에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새 대통령실 직제는 '2실 5수석 1기획관' 체제가 유력한 가운데 기존 8수석(경제·사회·정무·국민소통·시민사회·인사·일자리·민정)의 경우 경제, 사회, 정무, 홍보, 인사 등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수석은 인사기획관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한 가운데 국가보안실장에는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개획재정부 1차관과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거론된다.

사회수석에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합 중이다. 홍보수석에는 이강덕 전 KBS 대외협력실장,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된다. 인사기획관으로는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과학수석이 신설되면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추천하는 인사가 대통령실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안 위원장은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그리고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더 제가 전문성을 갖고 더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이른바 '계선 라인'에 대해 일축했다. 핵심 관계자는 "안 위원장 추천, 누구 추천이란 것이 없다"며 "이제 당이 완전히 하나가 됐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저희들이 좋은 분, 가장 유능하고 적재적소에 인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