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성김과 '깜짝 만찬'…한미 동맹·북핵 문제 논의
정진석 부의장 초청 만찬…갈비찜·된장국 먹으며 두 시간 반 대화
尹 측 "만찬 회동은 정진석 주선으로 열린 것…외교적 의미 없어"
- 최동현 기자, 김유승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김유승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에 대응한 한미공조 방향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19일)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김 대표와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는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배석했다.
이날 회동은 정진석 부의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사적 만찬으로, 정 부의장의 부인 이미호 여사가 요리한 갈비찜과 된장국이 만찬상에 올랐다. 윤 당선인과 김 대표는 와인을 곁들이며 두 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의장과 김 대표는 유년 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자란 죽마고우 사이다. 기자 출신인 정 부의장이 1993년 미국 워싱턴 특파원에 부임했을 때 거처를 구하기 전까지 보름간 김 대표의 집에서 신세를 졌고, 김 대표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결혼식을 올렸을 때 정 부의장이 함진아비를 하는 등 깊은 교분을 이어왔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해 현 정부 당국자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 등 새 정부 인사들을 만나 북핵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김 대표와의 '깜짝 회동'에서 한미공조 강화 및 북핵 문제 등 대북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21일 전후 개최가 유력시되는 한미정상회담 관련 논의도 저녁상에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이번 만찬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성김 대표의 만찬회동은 정 부회장의 사적인 주선으로 이뤄진 단순한 만남의 자리"라며 "외교적 의미가 없다"고 했다. 정 부의장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주 프라이빗(사적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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