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장래희망 질문 받은 적 없다는 장애 학생 얘기에 많은 생각해"
공주대 특수학교 설립 관계자들과 간담회
"무장애 사회 앞당겨야"…文대통령 일화도 소개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9일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장애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그때 많은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문 대통령과 함께 충남 공주시 공주대 옥룡캠퍼스를 찾아 특수학교 설립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김 여사는 "누구도 편견으로 차별당하지 않고, 누구도 세상으로부터 거절당하지 않고, 누구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바란다"며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도록,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이 없도록 '무장애 사회'를 앞당겨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함께 가려면 느리게 가라'는 말이 있다"며 "오늘 첫 삽을 뜨는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가 장애 학생들 앞에 닫혔던 문을 열고 세상 속에 여러 갈래 길을 내주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문 대통령이 경남고 1학년 시절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등에 업고 소풍을 갔고 돌아오는 길에는 같은 반 친구 50명이 한 명씩 돌아가며 그 친구를 업어줬던 일화를 소개하며 "그런 사회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도 언급했다.
또 "저는 도쿄패럴림픽 선수단에게 보내는 영상 격려사 촬영 때 화면을 반을 잘라 공평하게 수어하는 분과 나누어 썼다"며 "화면 아래 작은 원에서 수어를 하는 그분이 더 또렷하고 선명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메시지를) 함께 전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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