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부활절 맞아 '새로운 희망' 강조…코로나 각오 담았다
생활방역 전환해도 '일상 복귀' 아닌 '새로운 일상' 시작
"코로나 이후 확연히 다른 세상, 대한민국 새로운 삶 준비"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활절을 맞아 '새로운 삶', '새로운 희망'을 강조하는 기념 메시지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추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이후 닥쳐올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부활은 신앙인들에게 신비이지만 일반인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부활절 기념 메시지를 게시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문명사적 전환점 앞에 서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 우리는 의료와 방역, 경제와 산업, 외교와 문화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확연히 다른 세상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삶'과 '새로운 희망'은 코로나19에 대한 낙관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다시금 변화될 일상을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세상, 완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씀을 방역당국도 드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시작된 신종 감염병 위기가 백신이 개발되거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통제가 어렵고 굉장히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고, 돌아오는 주말쯤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생활방역은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을 조화시킨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말한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아닌 '새로운 일상'의 시작인 셈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무역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설령 우리가 좋아지더라도 세계적으로 좋아지지 않으면 우리 생활에 영향을 어떻게 미칠지 대비해야 한다"며 "국민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고, 전반적인 상황에서 각오를 단단히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일상'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정부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연대와 협력이라는 기본 정신을 강조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G20 화상 특별 정상회의 공동성명문에 삽입된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할 것이다'라는 문구는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초안을 만들기 전에 대한민국이 제안했고, 최종본까지 그대로 반영됐다.
또 정부는 각국이 저마다 빗장을 걸고 있는 국면에서도 기업인과 과학자 등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내든, 국제적으로든 연대와 협력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의료진의 투혼과 국민들의 협조 없이는 진정세도 없었다"며 "어떤 개별국가로는 이겨내기 어려운 질병이고, '사람이 먼저'라는 정신이 반영돼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지난 9일 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세계가 제2차 세계대전 전과 후가 달라졌듯이 코로나19 사태 전후 세계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모든 정책과 전략의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역시 연대와 협력 없이 경제논리에만 입각해서는 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앞으로 모든 상황변화에 연대와 협력이라는 정신이 강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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