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수보회의 취소하고 금융권과 전격 간담회

文정부 출범 이후 5대 금융지주·정책금융기관 수장 처음 한자리에
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조 당부…홍남기 박영선 은성수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21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서 금융지주 대표, 기업 대표들과 함께 '기업과 금융이 함께 간다'는 의미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2019.3.21/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금융권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권의 노력을 격려하고 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당초 이날엔 수석·보좌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금융권을 대표하는 기관들과 파격적으로 현장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여기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신속하게 일정이 준비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현장간담회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윤종규 KB‧조용병 신한‧김광수 NH농협‧김정태 하나‧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민간금융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장과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등 3개 국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 등 정책금융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5대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보증기관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 등 우리 금융권을 대표하는 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지난 1·2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마련된 100조원 규모의 '금융 민생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4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앞으로 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이 완화되고 다소 불안했던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금융권의 협조와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전달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초저금리대출 신속 집행 등 적시에 충분한 자금공급을 위한 방안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실물경제의 파장이 금융부문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고, 과거 위기 극복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확산시 금융권의 대응 방안과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를 했다. 금융권이 정부 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어려운 점과 개선 의견도 기탄없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금융권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금융권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대출 수요가 많은 소상공인 초저금리대출의 신속한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1차 비상경제회의 당시 "아무리 좋은 대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해야 의미가 있다. 결국 지원의 속도가 문제"라며 "보증심사가 쏠리면서 지체되는 병목 현상을 개선하고 대출 심사 기준과 절차도 대폭 간소화해 적기에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기업과 일자리를 지킨다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금융권 전체와 코로나19로 초래된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 처음으로 함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