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에 대규모 韓산업단지…文대통령 "뜻깊은 결실"

(종합)경협산단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 참석
韓기업 미얀마 및 주변국 시장 진출 기회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3일 오후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4/뉴스1

(양곤=뉴스1) 최은지 기자 =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개최된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경협산단) 기공식과 비즈니즈 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대기업 14곳을 포함해 우리측 93개사 20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미얀마 민 쉐 부통령, 주요 부처 장관과 기업인 250여명 등 총 45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기업들은 이 경협산단을 기반으로 미얀마 내수시장 및 주변국 수출에 나서게 된다.

문 대통령은 경협산단 현황에 대해 변창흠 LH(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변 사장은 "지금까지 86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냈다"라며 "이렇게 되면 미얀마 경제에 7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고 고용창출효과가 5년 후에 52만명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입주 기업 수도 중요하지만 대기업, 첨단기업도 들어오고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행사가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 인근에 섬유·봉제, 건설, 정보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산업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게 됐다"며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맺어진 뜻깊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한국에 지원해 준 5만불 규모의 쌀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한국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라며 "지금 한국은 미얀마의 여섯 번째 투자국으로, 의류·봉제업, 가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지속가능개발계획'의 3대 축인 △평화와 안정 △번영과 파트너십 △사람과 지구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3P(사람·평화·상생번영) 전략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양국 간 협력을 통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민 쉐 미얀마 부통령은 "한-미얀마 경협산단 기공식은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우리 우방국이다. 경협산단은 한국의 미얀마 투자를 더욱 촉진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한국 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미얀마는 보다 우호적이고 친화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미얀마는 차별없는 대우를 제공해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인프라 등 국가발전에 핵심적인 외국인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투자 유치를 위해 미얀마는 아세안뿐 아니라 국제적인 모범사례를 배워서 답습하고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미얀마 국민에 사회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모든 부분에서 협럭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상생 합수식'이 진행됐다. 보리수 잎에 합수물을 묻혀 '번영'이라고 적힌 '황금말뚝'에 적시며 평화와 번영을 기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 쉐 부통령과 관계자들과 함께 '황금망치'로 타공했다.

미얀마 양곤주 야웅니핀에 위치한 한-미얀마 경협산단은 잠재력에 비해 진출 여건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미얀마에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됐다.

경협산단은 225만㎡ 면적에 총 사업비 약 1300억원이 투입됐다. 미얀마 정부(토지 현물출자)와 LH, 글로벌 세아가 공동 출자하고 우리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투입해 도로와 전력 등 외부 인프라 설치를 지원해 우리 기업들에게 미얀마 및 주변국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 계기로 설치하기로 합의한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는 미얀마 정부 내 한국기업 전담지원 창구로 향후 산단 입주기업의 편의를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 센터 기능과 연계해 운영된다.

기공식과 연계해 개최된 한-미얀마 비즈니스포럼은 미얀마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과 한국 기업에 관심이 있는 미얀마 기업 간에 미래 협력 비전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silver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