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에야와디강의 기적 기원…미얀마 노력에 함께할 것"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한-메콩 정상회의서 다시 뵙길"
윈 민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
- 최은지 기자
(네피도=뉴스1) 최은지 기자 =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윈 민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해 "'한강의 기적'에 이은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기원하며 한국도 미얀마의 노력에 언제나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현지시간) 대통령궁 만찬장에서 개최된 국빈만찬에서 윈 민 대통령 환영사에 이은 답사를 통해 "오늘 아침 미얀마에 도착하여 네피도를 둘러보며, 미얀마 매력에 푹 빠졌다"라며 "네피도의 평화로운 기운과 미얀마 국민들의 따뜻한 미소에서 부처님의 자비가 느껴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는 '세계 1위의 기부 국가'라고 들었다"라며 "7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한국에 지원해 준 5만불 규모의 쌀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한국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한국은 아직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위빳사나 명상센터에서 마음을 수련하고, 미얀마 국민들은 한국 드라마와 K-pop 등 한류를 사랑한다"라며 "최근에는 양국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미얀마 영화 '구름 위의 꽃'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미얀마에 방문하는 한국인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85% 증가한 약 6만여명"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윈 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의 면담 및 정상회담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통된 입장을 확인했고, 농업과 교육, 과학기술, 스타트업,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미얀마 평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다시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ilverpa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