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민준영·박종성 대원, 진정한 알피니스트…따뜻하게 잠들길"

"꼬박 10년 만의 귀향…국민들은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
"아직 100여명 산악인 잠들어…실종 산악인 귀향 염원할 것"

2009년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된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민준영(왼쪽, 당시 36세)과 박종성(〃 42세). (직지원정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10년 전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민준영·박종성 대원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온 것과 관련해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에 "우리 산악인 고 민준영, 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돌아왔다"라고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2008년 파키스탄 차라쿠사 지역 미답봉을 올라 히말라야 유일의 우리 이름인 직지봉이라 명명했고, 2009년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 직지루트를 개척하던 도중 실종됐다"라며 "히말라야 설원에 잠든 지 꼬박 10년 만의 귀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 가족들과 동료들은 마음속에서 두 대원을 떠나보내지 못했다"라며 "안나푸르나가 이 간절한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오직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하여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였다"라며 "국민들은 두 대원의 도전정신과 도전으로 알리고자 했던 직지 모두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히말라야에는 아직 우리 산악인 100여 명이 잠들어 있다. 우리는 두 분 대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처럼 언제나 실종 산악인들의 귀향을 염원할 것"이라며 "산악인들이 가슴에 품은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가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준영, 박종성 대원, 잘 돌아오셨다"고 했다.

17일 오전 충북 청주 고인쇄박물관 추모비에10년 전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 대원(당시 42세)의 사진과 유골함이 놓여 있다. 2019.8.17/뉴스1 ⓒ News1 박태성 기자

고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직지원정대원의 유해는 17일 오전,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과 가족들의 품에 안겨 10년 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2009년 9월25일 오전 8시15분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에 '직지루트'를 개설하려 등반하던 두 대원은 박 전 대장과의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두 대원은 10년이 지난 지난달, 양떼를 몰던 양치기 크리쉬나 푼씨(22)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마지막 교신 지점에서 32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 두 대원은 발견 순간, 자일(로프) 한 줄로 서로의 몸을 묶고 있었다.

박 전 대장과 유족들은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두 대원을 네팔 전통방식으로 화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네팔 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한 산악인 김창호 대장과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 대원, 네팔인 셰르파와 가이드에게 위로의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 역시 세 차례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온 등산 애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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