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회적경제 통해 이윤보다 사람 중심으로 성장"

"지역기반·민간주도·정부 뒷받침 원칙으로 더욱 강화"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서울 성동구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을 방문해 정원오 성동구청장, 유홍식 드림제화 대표에게 희망플랫폼 1층 쇼룸에 전시된 수제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3/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사회적경제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포용국가'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우리 경제도 사회적경제를 통해 이윤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참석해 "정부는 앞으로도 지역기반, 민간주도, 정부 뒷받침의 원칙 하게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윤을 앞세우는 시장경제의 약점과 공백을 사회적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경제로 메워주는 것이 사회적경제"라고 강조하며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사회적경제가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된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사회적경제 기업 고용비중이 아직도 1%를 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에게는 더욱 많은 발전가능성이 남겨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함께 일하고, 나눔의 가치를 우선하는 기업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각장애인들이 수제구두를 만드는 사회적협동조합 '구두 만드는 풍경'과 발달장애인들이 천연비누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동구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회적경제는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사회적기업의 고용인원 60% 이상이 취약계층"이라며 "사회적경제 기업은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서 빵을 판다'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기업 '루비콘 베이커리'의 슬로건을 인용해 "사회적경제에서의 '빵'은 먹거리이면서 동시에 모두의 꿈"이라며 "'이익'보다는 '꿈'에, '이윤'보다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루비콘 베이커리'의 슬로건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희망이 큰 사회가 따뜻하고도 강한 사회"라며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데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출범 초부터 △국정과제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채택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신설 △일자리위원회 산하 '사회적경제 전문위원회' 활동 △사회적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발표(2017년 10월) △중소기업기본법 등 7개 법령 개정 등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사회적경제의 성장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 중 원주·광주·울산·서울 4개 지역에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군산·창원에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시범 조성해 지역기반 사회적경제 인프라를 늘려 나가겠다"라며 "올해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3230억 원으로 작년보다 67%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2022년까지 임팩트펀드 5000억원 규모 조성 △2022년까지 임팩트보증제도 1500억원으로 확대 △정부조달에 사회적경제 기업 우대 △R&D 컨설팅 지원 확대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대책 추진 △지역 순환형 경제모델 도입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 3법'의 조속한 처리와 지자체의 정책 협력,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당부했다.

silver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