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靑, 6·13 지방선거 결과 주시…국정운영 영향 '촉각'

국정동력·국회 원구성·정계개편…북미 후속조치도 영향
사전투표 文대통령, 외부일정 없이 정국 구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6·13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앞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6.8/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13일 청와대는 향후 국정운영의 동력과 남북·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에도 영향을 미칠 이번 선거 흐름과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날(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무사히 끝났지만, 곧이어 이날 6·13 지방선거가 실시되면서 청와대는 국내 상황으로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만큼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 짙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정운영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와 함께 12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지형이 요동칠 수 있어 청와대로서는 투표 흐름에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19석)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3석)간 의석수가 6석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12곳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결과에 따라 원내 1당이 뒤바뀔 수 있다. 원내 1당이 되면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후반기 원구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로 집권 2년차인 문 정부의 향후 입법 지원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동력을 계속해서 이끌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선거 결과에 따라 야권의 대대적인 정계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청와대가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27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채택되지 못한 만큼, 추후 남북과 북미 후속 상황과 관련해서도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선거 전날 치러진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한발 훈풍이 여권에 낙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청와대에선 개표 전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는 기류가 읽힌다.

여권에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스캔들이 선거 막판까지 공방이 이어졌으며 경남지사 선거도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담이 중요하지만, 저한테는 아무래도 내일 지방선거가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지방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향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오전 8시40분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 인근인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한 바 있다.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9일 진행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 열기를 보인 지난해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26.06%)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구 12곳의 사전투표율은 21.07%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투표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투표가 내일의 희망을 만들고, 정치 발전을 만들고, 평화를 만들고, 성숙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만든다며"며 "투표해야 국민이 대접받는다. 투표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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