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장 인사 속도 내나?…후보군 압축설도

靑, 금융정책·금융조사·금융행정 등 분야 전문가들 검증
윤석헌·원승연 압축설도…6월 지방선거 인선 여부 주목

금융감독원. 2018.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로 금감원장 공석이 발생한 지 열흘이 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19대 국회의원 임기만료 전 자신이 속한 전·현직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의 후원금을 낸 데 대해 위법하다고 판단하자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튿날인 17일 사표를 수리했다.

27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금감원장 인선을 위해 금융정책과 금융조사, 금융행정 등의 분야의 전문가들을 추려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애초 6월 지방선거 이후 인선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체적이었지만, 청와대의 인선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금감원장 인선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마무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 금감원장 후보로 학계에선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와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가, 금융관료 출신으로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과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원승연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이, 업계 인사로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와 원승연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으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윤 교수는 금융정책에 밝은 진보 성향 경제학자로, 금융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장과 금융위원회 직속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 부원장은 삼성생명을 거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교보악사자산운용 CIO 등을 지냈다.

그러나 청와대 등 여권에선 "언론의 추천 수준"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은 금감원장 후보군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6월 지방선거 이전 인선 가능성에는 "예단할 순 없다. 청와대 입장은 되는대로 발표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선 여전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개혁에 힘을 실어줄 개혁적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문재인정부에서 가장 속도가 느린 게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이라며 "금감원장 인사를 통해 문재인정부가 하려는 금융개혁의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개혁적 인물이 금감원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