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60%대 초반 보합세…향후 변수는?
전임 대통령 비교해도 여전히 최고 수준
남북관계 비롯 경제문제, 野 활약 등 변수될 듯
- 박승주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설 연휴를 맞은 가운데 현재 60%대 초반에서 '보합세'를 보이는 지지율이 어떻게 변동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다른 지역에 살던 가족이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누는 설날 등의 명절은 '여론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휴 이후 국정지지도가 주목된다.
1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뒤 80%를 웃도는 국정지지도를 기록해오다 7월 이후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안보 이슈가 부상하면서 9월 60% 초중반 국정지지율을 보이다가 추석 연휴 이후 안보불안 완화에 70%대로 다시 올라섰다.
새해 들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과 암호화폐(가상화폐) 혼선 등으로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지만, 평창올림픽 외교 효과 등에 힘입어 현재 60% 초반대의 국정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를 살펴보면 한국갤럽(9일)에서는 63%로, 리얼미터(12일)에서는 63.5%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5·9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득표율이 41.1%였던 점을 고려한다면 60%대 초반의 국정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수치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봐도 최고 수준이다.
국정지지도는 50% 안팎만 돼도 국정수행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문 대통령이 높은 국정지지율을 보이는 것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소통과 공감 등이 큰 역할을 했단 분석이다. 아울러 야당이 존재감을 보이지 않는 것도 '고공 행진'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반등 요인이 없다면 앞으로 이러한 국정지지율이 유지되거나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변수로는 '남북관계'가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등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물꼬가 터진 남북대화의 분위기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로 이어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남북 이슈'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의 비핵화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남북관계 개선은 보수층의 결집 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반대로 올림픽 이후 북한의 도발이 다시 발생할 경우 '위장평화 공세'에 휘둘렸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남북관계 이슈 자체가 대통령이나 정부여당에게 유리한 변수가 아닐 확률이 높다"며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뒤 열린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점을 봐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이후 핵동결까진 아니더라도 북미대화나 다자회담이 추진되거나 국제사회의 지지 등을 얻는다면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향후 대북 특사를 보내는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후속조치가 치뤄질텐데 그때 미국과의 관계가 매끄럽게 이어질 것이냐에 따라 지지율이 오르거나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경제 문제와 개헌 등 정치 이슈, 대형 화재 등 재난재해 사고 발생 여부도 국정지지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부동산 문제, 청년실업률,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등이 거론된다. 최근에는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결정과 '철수설'도 불거져 상황이 녹록진 않다.
다만 현재 매력적인 야권 지도자의 부재와 올림픽 컨벤션 효과 등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부동산 문제에서 성과를 낼 경우 국정지지율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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