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 맞춰 누그러진 추위에 '안도'
쉼터 운영…귀빈 포함 관람객에게 '6종 방한세트' 지급
개최국 위엄·방한까지 갖출 文대통령 '방한패션' 주목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앞둔 9일 청와대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이날 오후 8시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 또한 추운 날씨이지만, 한파특보까지 예보됐던 이전에 비하면 추위가 한층 누그러진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평창올림픽 준비를 하면서 무엇보다 올림픽 당일에 닥칠 '한파'를 걱정했다. 매일같이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막식 장소인 올림픽 스타디움이 돔형태가 아니어서 바람 등 추위를 막기 어려워서다.
이에 따라 청와대 평창올림픽TF(팀장 김수현 사회수석)는 수시로 평창을 찾아 올림픽 준비상황을 챙기면서, 특히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급 외빈들의 방한(防寒) 방안을 매우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추위가 누그러져 다행"이라며 "'체감온도 영하 10도'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폐회식장 전체엔 방풍막이 설치됐고 난방쉼터와 히터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개막식에 참석하는 귀빈들은 물론 관람객 모두에게 판초 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핫팩, 발핫팩, 방한모자 등 6종 세트도 지급된다.
다만 이외에 내복이나 귀마개, 목도리, 장갑, 부츠 등은 개별적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각국 정상급 인사들은 자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만 맞이한 뒤 이외 시간은 실내에서 대기할 수 있지만, 개최국 정상인 문 대통령이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모든 참가국을 맞이해야해 추위에 더 각별히 신경써야하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개최국 정상으로서 위엄을 지키면서도 방한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문 대통령이 특전사 출신이고 체력이 강한 편이긴 하지만 추위에 오랜시간 노출될 경우, 감기에 걸리는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탓이다. 이에 문 대통령의 '방한패션'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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