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초, "정유라 초등 출결 기록보존기간 지나 확인불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가 중·고등학교에 이어 초등학교에서도 출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씨가 졸업한 경복초등학교에서는 출결 자료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News1 DB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가 중·고등학교에 이어 초등학교에서도 출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씨가 졸업한 경복초등학교에서는 출결 자료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News1 DB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가 중·고등학교에 이어 초등학교에서도 출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씨가 졸업한 경복초등학교에서 '확인 불가' 입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경복초 6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5개 대회에 출전했고, 5일이 출석인정결석 처리됐다.

하지만 경복초는 이와 관련한 공문 사본(스캔)에 대해 "학교 기록물 보존 기간이 지나 자료 확인이 불가하다"며 일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정씨는 제37회 KRA컵 전국승마대회(4월10일~13일), 제40회 이용문장군배 전국승마대회(6월9일~12일), 제3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전국승마대회(9월2일~4일), 광복63주년기념 전국승마대회(9월24일~27일), 제45회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11월5일~7일)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중 2명이 참가했던 제45회 회장배전국승마선수권대회를 제외한 4개 대회는 홀로 출전해 1위에 올라 '나홀로 1위'였다.

그리고 정씨는 대회에 나간 4월10일, 6월9일, 9월2일, 11월7일 각각 출석인정결석 처리됐다. 9월27일은 토요휴업일이었다.

출석인정결석 대상은 경조사, 천재지변, 법정 감염병, 학교를 대표하는 경기 출전 및 실습훈련 참가, 현장체험학습, 기타 학교장이 인정할 만한 결석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씨가 졸업한 선화예중과 경복초가 바로 이웃한 학교이고 같은 통일교 재단이라는 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4일 경복초로부터 같은 내용의 자료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유라씨는 학교를 대표하는 경기 참여로 인한 출석인정결석으로 처리됐다. 그런데 경복초가 출결상황에 대한 증빙자료 보존 기간이 지나 제출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며 "통상적으로 출결 관련 증빙 자료의 보존 기간은 5년 미만인데 정씨가 졸업한 지는 8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 결재를 전자로 처리했다면 자료가 남아있을 텐데 경복초는 당시 정씨의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을 통해 수기 결재를 받고 확인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서류가 더욱 남아있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라씨는 청담고에 재학했던 3년간 총 229일을 학교에 나가지 않았고, 중학교 과정인 선화예술학교 3학년이던 2011학년에는 전체 수업일수 205일 중 86일만 출석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현재 이와 관련된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가 진행 중이다.

hyillil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