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현역, 물갈이에 안 떠는 이유는 국민의당(종합)

김종인-홍창선 '20% 물갈이' 엄격한 확대 적용 방침에 '당선가능성' 맞불
'홍창선 공관위' 오는 12일 국회서 1차 회의 갖고 '공천일정' 논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 2016.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과 홍창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현역의원 20%물갈이'와 관련, 탈당자 수와 관계없이 '엄격한 원칙 적용'과 함께 '물갈이 수가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지고 있다.

당장은 "원칙대로 하는 게 맞다"며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다수 의원들은 20명의 탈당자나 불출마 선언자들로 인해 이미 '20%물갈이'가 됐더라도 잔류의원들 중 '20%물갈이'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와 관계없이 '물갈이 대상자'가 되는 게 맞다는 김 위원장 말에 동의하고 있다.

여기에 홍 위원장의 '물갈이 수 확대론'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의원들이 초연할 수 있는 배경은 뭘까.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당선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들이 당선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거승패에 따라 존속여부에 영향을 받는 지도부의 경우, '20%물갈이'를 단행하면서도 당선가능성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뜻이다.

물갈이에 반발해 또다시 '탈당러시'가 일어날 경우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탈당후 국민의당 이라는 도피처가 있다는 점도 작용하는 듯하다.

더군다나 김-홍 위원장은 사실상 '선거승리'를 목표로 꾸려진 비대위 체제에 속한 인사들이어서 이같은 변수에 더 민감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비주류에 속하는 경기지역 한 재선의원은 1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당선가능성이라고 알고 있다"며 "당 전체적인 입장에서 '개혁공천'의 모습을 보여야겠지만, 그 또한 당선가능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사실 김 위원장도 이번 총선에서 실패하면 (자신이 쌓아놓은) 모든 걸 날리는 게 아니냐"고도 했다.

주류로 분류되는 서울지역 한 재선의원 또한 "설사 20%가 탈당했다 하더라도 이미 20%에 든 사람을 어떻게 구제할 수 있겠나"면서도 "결국 선거의 승패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 지역구에서 이길 수 없다'고 하면 구제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당선가능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당의 텃밭'인 호남권에 속하는 의원들은 '20%물갈이'를 엄격하게 확대 적용한다는 지도부의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더민주는 온라인(http://win.theminjoo.kr/)을 통해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총선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공관위는 12일 1차 회의를 열어 공천작업 일정을 논의한다. 아울러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성곤 의원)는 2월 내 전략지역을 확정하자는 데 다수가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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