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정상, BMW와 IT 융합 스마트카 개발 협력키로
BMW-KETI ‘자동차+IT 융합기술교류협력 MOU’ 체결
제조업 혁신 전략적 협력 강화…양국 교역·투자 균형발전 추진
내년 판교 SAP 센터 건립 등 과학기술 산학연 협력
- 윤태형 기자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한국과 독일 양국은 12일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인 BMW 첨단 기술과 우리의 정보기술(I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카 및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BMW와 우리 전자부품연구원(KETI)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요하임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자동차+IT 융합기술교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BMW의 전자부품,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관련 기술과 KIET가 강점을 가진 자동차 IT, IoT, 부품센서 분야 기술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카·전기차 부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정상은 또한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 당시 체결한 우리 산업부-독일 경제에너지부 간 MOU에 따라 선정된 △3D 직조기술 이용 비용절감형 스마트 에어백 △태양전지 폐기물 재활용 기술 △컨테니너터미널 운영시스템 온라인 평가엔진 △초고속·초정밀 레이저 직접 패터닝 시스템 △위성통신용 고출력 전력 증폭기 등 5대 연구개발(R&D)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협력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 혁신과 관련해 두 정상은 양국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협력 수준을 넘어 표준화 협력 등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체결된 미래부-독일연방교육연구부 간 산학연 공동연구 지원 MOU 후속 조치로 총 28억 4000만 원을 들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프라운호퍼연구소(Fraunhofer) 간 스마트 공장 기반기술 협력 등 공동연구 2건이 진행 중이다.
청와대는 “독일은 2012년부터 전통제조업에 ICT를 융합한 산업구조변화 추진을 위한 ‘인더스트리 4.0’을 추진 중이며, 독일이 장점을 갖고 있는 설비제어 기술과 한국의 ICT를 융합한 스마트공장 기반 기술 등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스마트 공장 기반기술은 수요 맞춤형 공정 및 운영 최적화 기술, 빅데이터 분석, CPS(Cyber-Physical Systems·사이버 물리 시스템), 인지형 스마트센서 기술 등을 말한다.
두 정상은 또한 내년 판교에 건립되는 SAP 디자인씽킹 혁신센터, 다음날(13일) 열리는 ‘한-독 과학혁신 컨퍼런스’ 개최 등 과학 기술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SAP 디자인씽킹 혁신센터는 지난해 9월 방한한 하쏘 플래트너 SAP 창업자 겸 경영위원회 의장은 박 대통령과 만나 경기도 판교 테크노벨리에 220억원을 투자해 건립을 약속했다. 이후 지난 3월 경기도와 SAP간 MOU가 체결됐으며, 내년 2월 설치될 예정이다.
양국은 13일 한독동문네트워크-주한 독일대사관 공동주관으로 ‘과학과 혁신’을 주제로 한독과학혁신 컨퍼런스를 열고 고위인사, 전문가 등 약 600명이 참석해 ‘인더스트리 4.0’ ‘혁신을 위한 리스크 관리 등을 세부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아울러 양국 교역·투자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대(對) 독일 무역수지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개선 노력을 추진하는 등 양국간 교역·투자의 균형적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양국간 교역은 36.9% 늘었지만 무역수지적자는 2.9배 증가하는 등 무역적자가 심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독일 투자는 117억 달러, 독일의 대 한국 투자는 45억 달러로 투자 또한 불균형이 심한 모습이었다. 독일의 대한 투자는 지멘스, 보쉬 등 제조업 위주였고, 한국의 대 독일 투자는 자동차부품, 화학, 기계 분야에 집중됐다.
양국은 이날 정오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독일 경제에너지부와 우리 중소기업중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한-독 비즈니스포럼과 함께 13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 주관으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갖고 양국기업의 상호 시장진출 기회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12일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약 100여개 기업대표가 함께 했으며, 13일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IoT 기반 무전기 소프트웨어, 스마트 LED전구, 스마트 충전기 어댑터 업체 등 양국 총 5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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