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내일 방미…‘中경사’ 불식하고 한미동맹 강화
한국전 참전비 헌화로 방미 일정시작…펜타곤·CSIS 방문
역대최대 경제 사절단, 첨단분야 협력 강화
16일 정상회담, 18일 귀국
- 윤태형 기자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3일 출국한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네 번째로 양국 정상은 매년 1~2회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취임 첫해인 2013년 5월 이후 처음이며,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4월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린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국이 중국 쪽으로 쏠리지 않았나 하는 미국 내 '한국 경사(傾斜)’ 우려를 불식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북핵 문제 등에 대해 미측과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아울러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과 함께 우주·바이오·엔지니어링·보건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증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박 대통령은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을 강조하기 위해 14일(이후 현지시간)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한·미 우호의 밤’ 행사를 통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해온 미국 각계 인사들과 우리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5일에는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을 방문, 한미 동맹의 굳건함과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양국의 강력한 응징 ‘결의’를 대내외에 과시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지난 2011년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해 4월 오마바 대통령의 방한 때에는 이 같은 목적에서 한미연합사 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전·현직 고위인사들과 학계 등 미국의 각계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우리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8월 북측의 지뢰·포격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와 8·25 남북합의, 지난달 2일 한중정상회담 및 3일 전승절 열병식 행사 참석 등을 언급하며, 대북문제와 함께 미 조야(朝野)의 ‘중국 경사’에 대한 우려가 기우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6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대북 공조, 동북아 평화협력 증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중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대북문제와 한반도 통일, 동북아 평화협력 증진을 위한 한중미 3국 공조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선 그 결과를 담은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뿐만 아니라,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 현안 관련 '공동성명(Joint Statement)'과 같은 별도 문서를 채택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는 2013년 5월 취임 후 첫 방미 때의 51명과 비교할 때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직전까지 지난달 2~4일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한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동행한 156명이 최대였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주요 예상 경제성과로 △엔지니어링·우주·바이오·에너지신사업·보건의료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 사업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 계기 마련, △발효 4년차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바탕으로 한 양국간 교역·투자 증진 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14일 오후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시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우주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첨단산업분야 비즈니즈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16일 정상회담과 오찬 회담,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귀국길에 올라 18일 새벽 귀국예정이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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