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프랑스 방문 공식 일정 돌입

韓流 드라마 행사 참석 등 '문화외교' 집중

(파리=뉴스1) 장용석 기자 =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유럽의 전통적 문화예술 강국인 프랑스에서 최근 가요와 드라마 등 우리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 현지인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의 첫 공식 일정으로 이번 '드라마 파티' 행사 참석을 택한데 대해 "우리 정부의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문화융성'을 대통령의 해외 방문 기간에도 직접 실천키 위한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 접견을 통해 교육·문화 분야 등에서의 교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현지 주요 미술관을 관람하는 등 '문화외교' 행보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내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과의 만찬 당시 "'문화홍보대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이래로 해외 순방 때마다 문화 교류 행사 및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진행해오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날 현지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이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재외국민 등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부터 6박8일 간의 일정으로 프랑스와 영국, 벨기에 등 서유럽 지역 국가 순방에 나섰으며, 올랑드 대통령과의 한·불 정상회담은 오는 4일 열린다.

한편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은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지난 1974년 초 프랑스 그로노블 대학에서 유학했을 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유학 도중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북한 공작원 문세광의 총탄을 맞고 서거한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했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프랑스 현지 일자기 '르 피가로(Le Figaro)'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젊은 시절 유학했던 프랑스에 대해 아주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내 어머니는 북한의 사주를 받은 사람에 의해 돌아가셨는데 이게 내 삶에 아주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다시 일어나선 안 될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