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태지역 다자외교 무대 데뷔
APEC·ASEAN+3·EAS 등 다자회의 참석차 6일 출국
아세안 국가 대상 세일즈 외교...투자 확대 및 국내 기업 진출 모색
베트남 이어 두번째 동남아 국가인 인니 국빈방문도 예정
- 허남영 기자
(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ASEAN)+3(한·중·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6일 출국한다.
이들 다자회의에 이어 박 대통령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 방문은 박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중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베트남 국빈방문에 이어 4번째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3일 이번 순방과 관련해 "(다자외교 무대에서의) 정상회의를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입장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중견국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수석은 이어 "지난 9월 G20 정상회의와 베트남 국빈방문을 통해 시작한 세일즈 정상외교를 APEC 회원국 정상과의 만남을 통해 계속함으로써 하반기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6일 오후 APEC 개최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박 대통령은 '혁신의 비즈니스가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혁신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근혜노믹스'의 핵심 개념인 '창조경제'를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APEC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한 1000여명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우리 정부의 규제개선 및 원칙있는 정책운영 의지를 적극 개진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의 이미지 제고를 통한 해외투자 유치 확대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올해 APEC은 '회복력 있는 아태지역, 세계 성장의 엔진'을 주제로 7,8일 이틀간 열린다.
박 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에 대해 21개 회원국 정상들과 토론하고, 물리적 교통망 확충과 인적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아태지역의 통합을 촉진하는 개념인 'APEC 연계성 비전'에 대한 논의에도 참석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아태지역 다자 정상외교의 데뷔무대가 될 APEC을 통해 국제적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아태지역 인프라 건설사업의 연계성을 특별히 역설, 국내 기업의 진출을 강화하는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따르면 아태지역 내 인프라 투자사업은 향후 10년간 8조 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 수석은 "역내 국가 정상들과 주요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소통함으로써 세일즈 또는 동반성장 외교의 제2막을 연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를 마친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로 이동해 8일부터 10일까지 이곳에 머물며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브루나이와 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은 한국의 제2의 교역시장이다. 또한 제1의 투자대상지이자 제2의 건설수주시장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핵심 경제파트너로 부상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역 및 경제협력 확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10일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 한국이 주도해 제안한 제2기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2' 보고서의 후속조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참가국들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 보고서에서 오는 2020년까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구축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8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EAS에서는 에너지, 금융, 교육, 보건, 재난관리 등 동아시아의 주요 이슈와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들 다자외교를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참가국들의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10일부터 12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40년간을 향한 새로운 공동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 수석은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 방문은 Post-BRICs 신흥경제권으로 주목받는 아세안에 대해 우리가 부여하는 중요성을 입증하는 의미가 있다"며 "새 정부의 동반성장 외교, 세일즈 외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첫 행보로, 우리가 추구하는 장기적이며 호혜적인 경제 협력의 틀로서의 세일즈 외교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기간동안 한-인니 기업인 비즈니스 포럼 참석과 현지 진출 기업 현장 방문,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진 뒤 귀국길에 올라 13일 아침 도착할 예정이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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