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아빠 공무원 1만704명·엄마 8401명…32년만에 첫 역전

1994년 제도 신설 후 처음…10년전 1523명 18.9%→작년 56% 과반
여성 3급 공무원 처음 200명 넘어…女고위공무원은 210명 14.3%

(인사처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국가공무원이 지난 1994년 제도 신설 이후 처음으로 여성을 넘어섰다.

인사혁신처는 11일 이같은 현황 등을 담은 '2025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1만 9105명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 704명으로, 여성 8401명보다 많았다.

10년 전인 2016년 18.9%(1528명)에 불과했던 남성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2018년 29%(2652명), 2020년 39%(4483명), 2022년 46%(6524명)로 증가했고, 지난해 56%(1만 704명)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여성 육아휴직 사용 인원은 8401명으로 10년 전 6565명과 비교해 1836명 증가했으나, 남성 육아휴직 사용 인원은 10년 전 1528명과 비교해 7배 정도 증가한 1만 704명으로 나타났다.

행정부 국가공무원 여성은 49%로 76만 4336명 중에 37만 4748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은 50%를 넘겼으나, 남성 비율이 높은 소방공무원(당시 지방직)이 2020년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47.9%로 낮아졌다가 매년 완만하게 상승하며 지난해 49% 수준에 도달했다.

여성 고위공무원은 전체 1469명 중 210명(14.3%)으로, 2024년(201명)부터 200명대에 안착했다. 여성 고위공무원 후보인 3급 여성 인원은 전체 913명 중 205명(22.5%)으로 2025년 처음 200명을 넘었다.

국가공무원 현원은 76만 4336명으로 2024년(76만 3464명) 대비 872명 증가했다.

국가공무원이 증가한 이유는 민생치안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경찰·소방 공무원 및 현장 중심의 일반직공무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인사처는 분석했다.

교육공무원은 유·초·중등학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 정원이 감축돼 전년 대비 1449명 줄었으나, 경찰·소방 공무원은 905명 증가했고, 일반직공무원은 산업안전 감독, 우정, 세무 등의 분야에서 1447명 증가했다.

자발적 퇴직 공무원 1만3651명…전년 대비 3641명 감소

국가공무원 자발적 퇴직 인원은 1만 3651명으로 2024년(1만 7292명) 대비 3641명 감소했다.

지난 5년간 전체 퇴직 인원 중 자발적 퇴직 인원 비율은 2022년 55.1%(2만 8004명 중 1만 5429명), 2024년 59%(2만 9319명 중 1만 7292명)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 50.6%(2만 6952명 중 1만 3651명)로 전년 대비 8.4%p(3641명) 감소했다.

자발적 퇴직 인원이 감소한 이유는 '일과 삶의 균형'과 '공직문화 혁신' 등을 통한 업무환경 개선, 실무직·저연차·현장 공무원에 대한 기본급 및 수당 인상 등 처우 개선 노력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김성훈 인사처 차장은 "인사 통계는 정부 인사 운영 현황의 올바른 진단과 인사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토대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객관적인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인사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