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주60시간 근로, '반은 일하고 반은 놀자'는 것…선택권 확대"

"기후변화, 내가 제일 경험 많아…원전 활용이 올바른 정책"
"한일관계 이대로 가선 안돼…모래주머니 먼저 치워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3.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부산=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14.5%에서 11.4%로 줄인 정부안에 대한 비판에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지금 현직 총리가 제일 경험이 많다"며 "원자력발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올바른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21일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전은 카본 프리(탄소 없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이를 우리가 활용하고 나머지는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를 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NDC가 국제기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2018년 기준으로 40%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은 경쟁국, 선진국에 비해 굉장히 힘겨운 목표이다. 매년 감축률이 독일이나 일본보다 대한민국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안에서 "손을 댄 건 신재생 에너지와 원전 부분"이라며 "신재생에너지는 기저 전력이 없으면 맥을 못 춘다. 기저 전력이란 석탄이 될 수도, 가스가 될 수도 있는데 원전은 정말 좋은 기저 전력으로 간헐성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정을 하다 보니 산업 쪽이 너무 큰 부담을 안았다. 최근까지 5% 이상은 못 줄이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는데 우리가 설득한 것"이라며 "제조 산업 분야에서 이산화탄소를 더 줄이려면 완전 근본부터 싹 바꿔야 하는데 더 줄일 데가 안 보인다"고도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상 근로는 무리"라고 말한 데 대해 "과격하게 말하면 '반은 일하고 반은 놀자'라는 것"이라며 "기업이 바쁠 때는 (일)해주고 휴식도 충분하게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것은 한일 간의 관계가 이렇게 갈 순 없다는 것"이라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이 의견이 일치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관계를 이대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래주머니를 치우는 것"이라며 "그다음에 시간을 갖고 모든 것을 정상화하는 과정을 최대한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 "개최지로서 부산이 다른 후보지보다 월등하게 좋다는 걸 분명하게 각인시켜야 한다. 정부의 의지를 알릴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번 엑스포는 다른 엑스포와 다르다. 한 번 하고 끝이 아니고 해결책을 내놓는 엑스포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가 유치되면) 대한민국이 전 세계 국가들과 다같이 번영하는 외교 내지는 국제 협력의 큰 마당이 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