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위중증·사망 안정적 관리시 거리두기 큰틀 개편"(종합)

중대본 주재…"확진자 수만으로 두려움·공포감 가질 필요 없어"
"일선 방역현장 업무부담 최고조…중앙부처 공무원 파견할 계획"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2.2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정부는 지자체 인력 재배치를 통해 6500여명을 확충한 데 이어 곧 중앙부처 공무원을 추가로 일선 방역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매주 2배씩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선 보건소의 업무부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재택치료를 받고 계신 국민들께서는 정부의 안내에 따라 치료나 처방은 동네 병·의원 또는 의료상담센터로, 생활지원 문의는 행정상담센터로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가면서 일선 보건소에서는 직원들이 재택치료 관리를 위해 밤샘 근무와 주당 수십시간에 달하는 초과근무로 '번아웃'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2월 중순 지자체 인력을 보건소에 투입하면서 대응해왔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아우성이 나온다.

김 총리는 "이제 중앙부처 공직자까지 (지자체를) 돕도록 배치하겠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일정 부분의 공직자들을 마지막 방역과의 싸움에 꼭 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감염원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전파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을 격리하고 조금의 위험만 있어도 입원 치료를 받는 이전의 방식으로는 오미크론을 쫓아갈 수 없다"며 "고위험군에 의료역량을 집중해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해야 한다. 병상 확충, 3차 접종, 먹는 치료제가 이를 위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방역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2년간 누적된 확진자가 200만명이다. 그 중에서 (절반인) 100만명이 최근 15일 사이에 발생했다"며 "그렇게 되면 사망자 숫자도 반이 돼야 될 텐데 그렇지 않다. 사망자 숫자는 7.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확진자를 대상으로 질병청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모두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 계절독감에 비해서는 약 2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50대 이하로 내려갈수록 위험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3차 접종을 마친 경우 계절독감 수준 이하로 감소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금이 아마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인 것 같다"며 "우리와 비슷한 인구 규모를 가진 다른 나라들, 또 많은 확진자가 난 나라들은 10만명이 넘는 귀한 생명을 희생시켰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까지 7000명 수준에서 우리 국민의 귀한 생명을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건 모두가 국민 여러분의 협조, 의료진의 헌신, 모든 방역당국의 처절한 힘을 합쳐서 싸운 결과"라며 "K-방역을 자랑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바로 이런 구체적인 성과가 있기 대문에 우리 공동체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우리는 이미 오미크론에 능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춰뒀다. 위중증률과 사망률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방역에 대한 경각심과 방역수칙 이행이 느슨해져서는 안 되겠지만 과거와 같이 확진자 수만 가지고 지나친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오미크론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으나 위중증과 사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가겠다"며 "정부가 결정하고 실행하고 있는 방향에 대해 지금까지처럼 믿어주시고 또 협조해주시기를, 그래서 우리 모두 국민의 역량을 모아서 이 오미크론과의 싸움을 끝낼 수 있도록 그렇게 용기를 내 주시기를 다시 한번 (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