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한달 만에 대구로 "만감이 교차…그간 희생에 감사"(종합)

20여일 간 대구 상주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누구보다 잘 알아"
"국민 모두가 대구·경북 시민들 헌신 기억·감사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3월9일 대구시 중구 대구시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구교운 기자 = 20여일 간 대구에 머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휘했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한 달여 만에 대구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의 위세가 가장 높았던 20여일 간 대구·경북 시민과 함께 사투에 임했던 저로서는 여러분이 코로나19와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셨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며 "그동안의 희생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대구·경북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긴급했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대구 경북의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희생, 공직자분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대구는 전날(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52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했다. 경북은 지난 9일 신규 확진자가 0명이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대구 7명, 경북 0명이다. 하루에 수백명씩 발생하던 시기와 비교할 때 확연한 안정세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의 코로나19 감염 발생이 한창이던 지난 2월25일부터 20여일 간 대구에 머물며 정부의 대응을 총지휘했다. 특히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와 중증 환자를 위한 음압병상 확보에 발 벗고 나서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기여했다.

정 총리는 "의료인들께서는 코로나19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셨다, 공직자들은 개인적인 두려움을 뒤로하고 방역과 의료지원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다, 이런 노력이 하나로 모여 고비를 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사회의 감염 위험에 끊임없이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적 확산세가 계속되는 한 해외로부터의 유입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며 "그동안의 고통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낸 안정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 경북이 다른 어느 지자체보다 모범적으로 방역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경북에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쌓은 임상 데이터와 치료 경험은 국내 다른 지역은 물론, 국제 사회가 위기에 대응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사회 등이 중심이 돼 필요한 준비를 하고 데이터와 기록을 정리해 달라,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참 만감이 교차한다, 그간에 시민들께서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송구스럽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공직자들, 의료진들, 자원봉사자들 너무 애를 많이 쓰셨다"며 "국민 모두가 우리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고통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계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지금은 오히려 수도권의 위험요인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 또 해외에서의 유입을 어떻게 잘 막아내느냐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며 "그 과정에 우리 대구 경북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특히 공직자 여러분 애 많이 쓰셨다"고 노고를 위로했다.

정 총리는 "권영진 시장님은 건강까지 해쳐가면서 애를 써주셨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님은 시원시원하게 아주 멋진 리더십을 잘 발휘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중앙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총리실 등 지원반들도 수고가 정말 많았을 것이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대구 의료진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대구시가 큰 고비를 넘기는 데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루 수백명씩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진들이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해외입국자가 증가하고 있고 집단시설에서의 감염위험도 여전해 정부로서는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의료계와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ukoo@news1.kr